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주인

 

 

 

 

 

 

- 살다 보면 무턱대고 다가가기보다 관심과 무관심 사이 그 어디쯤에서 인내심을 갖고 누군가를 잠잠히 기다려줘야 하는 순간이 있다

  이유는 자명하다

  그 사람을 기다릴 수 없으면 위로할 수 없고, 위로할 수 없으면 사랑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다툼 후에 그 사람이 스스로 슬픔의 웅덩이에서 나올 수 있을 때까지 어느 정도 기다려 주는 건 회피가 아니라 그 사람을 더욱 사랑하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

- 행복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happiness'는 행운 또는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라는 뜻을 지닌 'hap'에 뿌리를 두고 있다

  행복은 수 많은 우연과 우연이 그야말로 우연한 계기에 의해 서로 포개지고 스며든 결과인지 모른다

 

 

 

스트레스

-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선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예컨대 불안한 감정이 영향을 주는 불확실한 요소를 회피하지 않고 편지나 일기 쓰기 등을 통해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감정 다스리기

- 감정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노여움, 적개심, 수치심, 열등감, 실망감 따위가 마음의 표면을 거칠게 훑고 지나간 흔적을 방치해선 곤란하다

  마음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솟아나게 된 원인과 배경을 뒤늦게라도 들여다봐야 한다

  내 마음과 감정의 주인은 나일 수밖에 없다는 믿음을 지우개 삼아, 마음에 움푹 팬 부정적인 감정의 자국을 지워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훗날 비슷한 상황에서 또다시 유사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 쉼을 뜻하는 한자 '휴'가 나무 옆에 사람이 기댄 모습이듯, 사람은 때로 무언가에 기대야만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육신의 쉼뿐만이 아니라 마음의 쉼도 그러할 것이다

  특히 내면에서 솟아나는 다양한 감정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고 절망감과 무력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만 질질 끌려다니는 상황이라면, 자기만의 장소와 취미 등으로 눈을 돌려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을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

- 분출하지 못한 화의 감정이 무력감이나 우울감으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이를 '대체 감정'이라고 부른다

  대체 감정은 말 그대로 다른 감정을 대신하는 것에 불과하다

  애초에 나의 내면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므로 댐을 열어 물을 방류하듯이 마음의 문을 열어 세월이란 강물에 놓아주면 그뿐이다

 

 

 

사랑

- 소설 <연인>을 쓴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사람을 가리켜 한밤중에 펼쳐진 책이라 했다

  사람은, 특히 사랑의 대상은 책과 닮았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우린 벼락치기 공부를 하느라 밤을 새우는 수험생처럼 서로의 면면을 무작정 빨리 읽는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남기고 책장을 덮는 순간에는 책 한 권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이 아니라 묘한 아쉬움을 느낀다

  이해하지 못한 구절이 많았음에도 너무 성급히 페이지를 넘긴 건 아닌가 하는 후회와 함께...

- 흔히들 말한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 우린 종종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다 너를 위한 것이니 무조건 받아"라는 식으로 소중한 사람의 품에 무언가를 한가득 안겨주려다가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곤 한다

  하지만 내게 좋은 것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무조건 좋으란 법은 없다

  이를 인정하는 과정을 꼭 밟아야 사랑은 지속된다

  어쩌면 사랑에 빠지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살면서 우린 다양한 유형의 사랑을 매번 다른 강도로 경험한다

  다만 우연히 시작된 사랑을 꿋꿋하게 이어가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서로의 마음 속 밑바닥에 잠복해 있는 내밀한 감정을 짐작하고,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헤아리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마음에 너무 지독하게 달라붙은 탓에 세상 풍파에 날아가지 않는 말, 세상에 발을 헛디디는 순간 불쑥 솟아나 주저않은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버팀목 같은 한마디가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와 그런 따뜻한 문장 하나 나누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이 아닐까?

- 사랑은 때로 상대방의 눈물을 눈물이 아닌 웃음으로 대한다

  웃음으로 눈물을 닦아준다

  그 웃음에 깃든 진정성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위로가 아닐까

- 우리는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특히 사랑은 내 시간을 상대에게 기꺼이 건네주는 것이다 

- 늦가을이 되면 나무는 바람의 도움을 받아 가지를 흔들어 수분이 다 빠진 잎을 지상으로 떨어트린다

  스스로 무게를 가볍게 해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추운 겨울을 수월하게 나기 위함이다

  때때로 낙엽을 떨궈야 하는 건 사람도 마찬가지다

  찬바람과 함께 삶의 겨울이 밀려온다 싶으면 마음 끝에 매달린 과거에 대한 미련과 후회를 털어내야만 한다

  그래야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겨울을 통과해 다가오는 봄을 기약할 수 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상식적 성공 법칙  (0) 2022.11.24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0) 2022.11.21
말의 품격  (0) 2022.11.17
장사의 신  (0) 2022.11.02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0) 2022.10.27

Tiny Star